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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어선 21일 NLL 침범때 F15K기 출격

Posted September. 24, 20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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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선 1척이 22일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 우리 해군의 경고통신을 받고 북으로 되돌아갔다. 이달 들어 북한 어선의 NLL 침범은 6번째다.

2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경 북한 어선 1척이 서해 NLL 해상을 400m가량 침범하자 해군고속정 편대(2척)가 긴급 출동해 경고통신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경고통신 직후 북한 어선은 북쪽 해상으로 물러간 뒤 NLL 인근에서 조업을 하다 잠시 NLL을 다시 넘어왔다 되돌아갔다고 말했다. 현재 NLL 북쪽 해상에선 북한 어선 100여 척과 중국 어선 수백 척이 꽃게잡이 조업을 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 어선은 12일부터 적게는 1척, 많게는 6, 7척 규모로 NLL을 잇달아 침범했다가 군이 대응에 나서자 물러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앞서 군은 21일 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 6척이 경고통신에 불응하자 경고사격을 해 북으로 퇴각시켰다. 군 당국은 한국의 대선 정국을 겨냥한 북의 도발전술일 수 있다고 보고 대비태세를 강화한 채 북측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앞서 군은 21일 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들에 대해 경고사격을 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실무장을 탑재한 F-15K 전투기를 인근 상공에 출격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북한 어선 단속을 빌미로 북한이 해안포로 아군 고속정을 공격할 경우에 대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F-15K 전투기에 탑재된 합동정밀직격탄(JDAM)은 북의 해안포 기지를 몇 m 오차로 파괴할 수 있다.

북한은 NLL 무효화 주장을 반복하며 대남협박에 열을 올렸다.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는 22일 보도에서 한국군의 경고사격에 대해 괴뢰(남한)해군 쾌속정이 연평도 서남쪽 해상경계선 우리 측 영해 깊이 기어들어 총포탄을 쏴댔다며 남은 것은 한계를 모르는 우리 군부대들의 강력 타격행동뿐이라고 협박했다. 이어 문제는 이러한 군사적 도발이 우리 어선이 아닌 다른 나라(중국) 어선의 무질서한 어로작업을 구실로 감행되고 있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합참 관계자는 중국과 북한 어선은 육안으로 명확히 차이가 난다. NLL을 침범한 어선은 북한 선박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대남 선전단체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27일 실시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해상 훈련에 남한이 참가하는 것을 비난한 뒤 이는 공화국(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한다는 점을 이미 명백히 천명했다며 무자비한 정의의 성전으로 복수의 불벼락을 안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윤상호 장택동 ysh1005@donga.com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