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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선박-일자위대 센카쿠 수역 대치

Posted September. 19, 2012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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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8일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에 해양감시선과 대규모의 어선단을 투입하고 일본은 자위대 함정을 센카쿠 열도 인근 해역으로 출동시키는 등 양국 간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만주사변 발발 81년째인 이날 중국에서는 100여 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인 반일 시위가 발생해 양국은 올해 수교 40년 만에 최악의 관계로 떨어지고 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중국 농업부 소속 어업감시선 1척과 국가해양국 소속 해양감시선 8척이 잇따라 센카쿠 열도의 접속 수역에 진입했다 빠져나갔다. 접속수역은 영해에 접속한 수역(1224해리22.244.4km)으로 주권국이 선박에 대한 검사 등 일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해역이다. 일본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자위대 함정을 가까운 해역으로 이동시키는 등 대응에 나섰다. 정오에는 교도통신 헬기가 우오쓰리 섬 북북서쪽 25km 해역에서 중국 어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5척을 촬영했다.

홍콩 펑황()TV는 17일 저장() 성과 푸젠() 성을 떠나 센카쿠를 향해 출발한 중국 어선 1000여 척이 당일 오후 이미 인근 해역에 도착했으나 파도가 거세 더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18일 전했다.

이날 일본인 2명이 오전 9시 30분경 소형 선박을 타고 우오쓰리 섬 주변에 접근한 뒤 헤엄쳐 상륙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한편 만주사변 발발 81년째인 이날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는 시위대가 만주사변을 기억하자, 댜오위다오는 중국 영토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베이징에 모인 5000여 명의 시위대는 물병과 달걀, 과일 등을 일본대사관에 던지며 진입을 시도했다. 지난 11일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로 촉발된 반일 시위는 이날로 8일째다.



배극인 고기정 bae2150@donga.com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