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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환율전쟁 물밑 중재

Posted October. 14, 201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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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최근 격화되는 글로벌 환율전쟁과 관련한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환율전쟁의 중요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의 접점을 찾기 위한 물밑 조율 작업에 착수했다. 또 정부는 G20 정부와 협력해서 환율정책과 관련된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작업도 시작했다. 13일 정부 고위 당국자는 20개 국가가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해 자국()의 환율, 물가 등 거시경제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G20 사무국에 보고서를 제출했고 현재 각국이 다른 국가가 제출한 보고서 내용을 점검하는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환율정책에 대한 공통분모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 하나만 볼 게 아니라 재정, 물가 등 거시정책과 연결지어 환율중재안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국이 낸 보고서는 다른 국가들의 평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어 다음 달 11일 열리는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액션플랜으로 발표된다.

특히 정부는 미국과 중국에 대해서는 개별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8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의에서도 한국 대표단은 각종 비공식 면담에서 미국과 중국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이 환율과 관련해서는 다른 국가의 간섭을 극도로 싫어하는 태도를 보여 설득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부처 고위 당국자는 플라자합의와 같은 강력한 환율대책을 만들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진행한 4차례 G20 정상회의보다 가장 진전된 내용의 환율중재안을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발표하는 게 한국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형권 lovesong@donga.com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