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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롄 이어 찾은 톈진은 중국의 남포항

Posted May. 06, 20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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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중국 방문 사흘째인 5일 오전 톈진() 시에 들러 경제개발구인 빈하이()신구를 시찰한 뒤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의 톈진 방문은 2004년 4월 이후 6년 만이다.

현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7시 반경(한국 시간 오전 8시 30분경) 톈진 둥()기차역에 도착한 뒤 곧바로 빈하이신구를 찾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그곳에서 장가오리() 톈진 시 당서기의 안내를 받으며 도시계획전람관과 항구, 보세구역 등을 둘러봤다.

1984년 톈진 시가 경제개발구로 지정한 빈하이신구는 상하이() 푸둥()지구에 이어 2006년 두 번째로 중국 중앙정부로부터 종합개혁시험구로 지정된 대표적 개발구로 총 면적은 2270km에 이른다. 중국 정부는 이곳을 주장() 강, 창장() 강 삼각주와 더불어 중국 경제의 3대 권역인 환보하이() 만 지역의 핵심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세계 500대 기업 중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도요타자동차, 코카콜라, 에어버스 등 128개 기업이 이곳에 투자했다. 한국 기업은 현대모비스 LG화학 금호타이어 등 100여 개사가 입주해 있다.

김 위원장이 4일 다롄()개발구에 이어 5일 빈하이신구를 방문한 것은 국제사회에 경제개발과 외자유치 의지를 다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자신들이 중국의 개혁 개방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미지를 국제사회의 투자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 사전 답사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던 김영일 노동당 국제부장도 올해 2월 24일 톈진을 방문했다.

대북 소식지인 열린북한통신은 4일 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톈진 방문을 예고하면서 북한 남포항 개발의 모델로 삼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 베이징의 관문 항구도시로 톈진이 있고, 서울에 인천이 있다면 북한의 평양에는 남포가 있다. 북한은 남포 개발의 모델로 톈진을 보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헌진신석호 mungchii@donga.com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