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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누구 짐? 필리핀행 아시아나기 회항 소동

이건 누구 짐? 필리핀행 아시아나기 회항 소동

Posted January. 18, 20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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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가 몇 시간 비행한 뒤 승객의 짐이 잘못 실린 사실을 뒤늦게 알고 제주공항으로 회항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7일 아시아나항공과 승객에 따르면 16일 오후 8시 20분경 인천공항을 떠나 필리핀 세부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OZ 709편 여객기에 주인 없는 짐이 실려 있는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 이 항공기는 이륙 3시간여 만인 밤 12시 20분경 제주공항으로 회항해 잘못 실린 짐을 내렸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당초 709편에 탑승하려고 예약을 마친 승객들이 이 비행기에 타지 않고 30분 뒤에 출발하는 OZ 717편에 탑승하는 바람에 짐만 실린 채 여객기가 떠나게 됐다며 승객이 탑승 시간에 게이트에 나타나지 않았으면 짐을 다시 내려야 하는데 수하물 처리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공항으로 회항한 아시아나 여객기에는 승객 170여 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 측은 탑승하지 않은 승객 2명의 짐을 제주공항에 내려놓은 뒤 다시 세부로 출발했다며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는 규정에 따라 적절한 보상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승객들은 목적지인 세부까지 3분의 2 이상을 비행한 상태에서 뒤늦게 회항하는 바람에 여행 등 일정에 큰 차질을 빚었다고 반발했다.



차준호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