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두바이 이어 그리스 금융불안 도미노 닥치나

두바이 이어 그리스 금융불안 도미노 닥치나

Posted December. 10, 2009 09:33   

中文

그리스의 재정위기와 두바이 사태의 확산 우려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또 한번 충격을 받았다. 두바이에서 촉발된 부도 리스크가 재정 상황이 취약한 유럽 국가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진 데다 두바이 사태 역시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한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된 탓이다.

8일(현지 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러한 악재들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104.14포인트(1.00%) 하락한 10,285.97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65% 하락했고 독일과 프랑스 증시도 각각 1.66%, 1.43% 떨어졌다. 또 미국과 유럽 증시 하락의 영향을 받아 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73% 하락했고 일본 증시도 1.34% 떨어졌다.

최근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낮췄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그리스를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려놓았다. 그리스의 신용등급이 A 아래로 떨어진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그리스의 정부 부채는 내년에 국내총생산(GDP)의 12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두바이월드의 자회사인 나힐이 올 상반기에 36억5000만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두바이 리스크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두바이월드는 현재 6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채무 상환 협상을 진행 중이다. 8일 그리스와 두바이 증시는 모두 6% 이상 급락했으며 특히 두바이 종합주가지수(DFM)는 지난달 말 채무상환유예 선언 이후 22%나 떨어졌다.

한편 9일 한국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프로그램 매수세의 힘으로 0.39% 오른 1,634.17에 거래를 마쳤다.



유재동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