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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골프 일본은 없다

Posted December. 05, 20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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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한국 골프 낭자들에게 일본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이자 신인왕 신지애(미래에셋), 올 시즌 일본 무대에서 4승을 거둔 전미정(진로저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이자 상금왕인 서희경(하이트) 등이 총출동한 여자 대표팀이 적지에서 일본 선수들에 압승을 거뒀다.

4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GC(파736550야드)에서 열린 제10회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 첫날. 양국이 12명씩 출전해 싱글 스트로크 매치플레이로 승부를 가린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12명 가운데 10명이 이겼다. 승리한 선수에게 2점을 주는 대회 규정상 스코어는 20-4였다. 이는 2004년 6회 대회에서 이틀째에 나온 18-6을 뛰어넘는 하루 역대 최고 점수차다.

경기는 일본 갤러리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펼쳐졌다. 하지만 라운드 중반부터 완패다 완패 이러다 전부 지겠다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첫 조로 출발한 유소연(하이마트)은 베테랑 후도 유리를 2홀 차로 이기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2조의 이정은(김영주골프)도 후쿠시마 아키코에게 17번홀까지 1타를 뒤지다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극적으로 역전승했다.

관심을 모았던 한일 상금왕 맞대결에서는 서희경이 5언더파를 쳐 요코미네 사쿠라에게 2타 차로 이겼다. 지난해까지 한일 대항전에서 한국 선수를 상대로 7전 전승을 거둔 요코미네의 연승을 막은 귀중한 승리였다.

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휠라코리아)는 일본 여자 골프의 상징인 미야자토 아이를 2타 차로 눌렀다. 신지애는 우에하라 아야코에게 16번홀까지 1타 차로 뒤지다 17번,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역전승했다.

역대 전적에서 4승 1무 3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한국은 5일 2라운드에서 2승 1무만 하면 승리를 확정짓는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