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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상현 베스트 4회 최다 등극

Posted September. 29, 200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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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상현 베스트 4회 등극 No. 1

올 시즌은 KIA 김상현의 해였다. 홈런(36개), 타점(127개), 장타율(0.632) 3관왕에 오른 그는 베스트 부문에 가장 많은 네 차례 이름을 올렸다. 시즌 두 번째 만루홈런으로 5월 첫째 주에 처음 등장한 그는 3연타석 홈런, 홈런 선두, 월간 최다 홈런-타점 등을 기록하며 베스트 부문을 장식했다.

김상현의 뒤를 이어 베스트에 3번 뽑힌 선수는 2명. 국내 복귀 후 처음으로 30홈런을 달성한 KIA 최희섭(33개)과 2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롯데의 간판타자 이대호가 이름값을 했다.

반면 KIA 서재응과 한화 류현진은 3번씩이나 워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탈삼진 14개를 잡고도 패전 투수가 돼 워스트로 뽑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팀별로는 12년 만에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KIA가 베스트에도 6회로 가장 많이 등장했다. 눈에 띄는 것은 7위에 그친 LG는 6번 베스트에 올랐다는 점. 지난해 꼴찌를 했던 LG는 시즌 중반까지는 두각을 나타낸 데다 최근 상대 전적에서 항상 뒤졌던 두산을 앞선 게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LG는 워스트 부문에서 2위(7회)에 올랐다.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한 한화는 워스트 8회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베스트에는 한 번 이름을 올렸는데 그나마 12연패 탈출이었다.

베스트 7회 그 이름은 관중

선수도 팀도 아닌데 베스트에 가장 많은 7번이나 이름을 알린 주인공은 바로 관중이다. 개막일 사상 최다 관중(9만6800명)으로 첫 회부터 이름을 올린 야구팬은 단일 시즌 사상 최다인 592만5285명이라는 흥행 돌풍의 금자탑을 쌓았다.

워스트 1위에는 팀이나 선수가 아니면서 이름을 올린 경우가 많았다. 사상 초유의 TV 중계 중단으로 이어진 중계권 협상 결렬과 논란 속에 폐지된 월요 경기 등이 대표적인 사례. 근거 없는 카더라 회고록으로 논란을 일으킨 마해영은 해설위원으로는 유일하게 워스트 멤버가 됐다. 장난감 칼을 든 채 사직구장에 난입한 팬, 한화 연경흠의 2만 호 홈런 볼을 얻겠다고 주먹까지 휘두른 팬도 워스트로 꼽히며 2년 연속 500만 관중 시대의 옥에 티로 남았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