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한미정상회담 적극 배려 오바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은

한미정상회담 적극 배려 오바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은

Posted June. 16, 2009 07:02   

中文

친숙한 한국

그는 어린시절을 인도네시아에서, 청소년기를 하와이에서 보내며 아시아 문화를 접했다. 일리노이 주 의원시절엔 태권도를 배웠다. 이복 여동생에 따르면 하와이 시절 일주일에 한 번은 비빔밥을 먹었다. 유세 때 질문자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즉각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당선 직후 이명박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하와이에서 자라며 한국계 미국인을 접해 가까운 감정을 느끼고 있다. 불고기와 김치는 좋아하는 점심 메뉴라고 말했다.

얄미운 한국

그는 시카고 흑인 빈민가에서 커뮤니티 운동을 하면서 한인에 대해 긍정과 부정이 뒤섞인 인상을 받는다. 자서전에는 외부인들이 우리 지역에서 장사를 해 돈을 벌면서도 우리의 형제자매를 우습게 여깁니다. 여기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한국인 아니면 아랍인입니다한국인이 고객을 우습게 여긴다는 소리가 들리면 우리는 당장 가서 따집니다는 지역 지도자의 말이 등장한다. 대선 때는 한국은 수십만 대의 차를 미국에 수출하지만 미국이 한국에 파는 차는 수천 대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배워야 할 한국인

그는 흑인사회의 빈곤을 사회구조의 탓으로만 돌리지 않고, 흑인 가정의 자립을 강조해왔다. 특히 흑인 가장()들이 가정을 팽개치는 현상을 질타해왔다. 그런 가치관에 근거해 한국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종종 언급해왔다. 한국 어린이가 미국 어린이보다 (1년에) 한 달 이상 더 수업을 받는다거나 한인들은 근면하고 강력한 가족과 공동체 윤리를 통해등의 발언에는 한인은 교육과 공동체에 몰두하는 사람들이란 인식이 담겨 있다.

경계해야 할 한국

미 자동차 산업의 개혁 필요성을 강조할 때마다 일본 한국처럼 연료소비효율이 좋은 차를 만들어야 한다거나 미국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배터리는 한국산이라는 등 경쟁상대로서의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왔다.

없어선 안 될 동맹

미국 사회는 수년 전부터 한국을 북한이란 프리즘을 통해 보는 분위기다. 게다가 최근 북한의 도발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맞은 최대의 도전이다. 참모와 자문그룹은 이런 도전에 맞서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게 굳건한 한미동맹이라고 지속적으로 조언해왔다.



이기홍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