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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I 참여 발표 주말로 늦춰

Posted April. 16, 200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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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당초 15일로 예정했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발표를 이번 주말경으로 미루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이 PSI 전면 참여를 선언할 적기냐고 문제제기를 했다며 이에 따라 발표 시점이 당분간 연기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PSI 참여 방침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이 대통령은 선언 시점에 대해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의 발표 연기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이 나온 뒤 북한이 이에 초강경 대응으로 맞서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데다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인과 미국인 등 3명의 신변 안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4일 북한 당국이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감시관들과 미국의 불능화 실무요원들에게 핵시설에 대한 봉인과 감시 카메라를 제거한 뒤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북한에서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불능화팀과 IAEA 검증팀은 2007년 11월부터 북한에 상주하며 영변 핵시설 불능화 활동을 벌여왔다. 이에 대해 로버트 기브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6자회담 불참 및 핵 프로그램 재가동 선언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심각한 행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안보리 의장성명에 따라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물자와 설비 수출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와 단천상업은행 등 11개 북한 기업을 안보리 제재위원회에 제재 대상으로 통보할 예정이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박민혁 하태원 mhpark@donga.com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