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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로 풀어본 프로농구 4강 PO 관전포인트

사자성어로 풀어본 프로농구 4강 PO 관전포인트

Posted April. 07, 20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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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가 7일 모비스와 삼성의 울산 경기로 막을 올린다. 8일에는 동부-KCC가 원주에서 1차전을 치른다.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길목에서 만난 네 팀은 저마다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삼성 안준호 감독 특유의 사자성어 화법을 빌려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성동격서()

삼성은 삼성 레더스라는 말이 나올 만큼 평균 30점 가까이 넣고 있는 테렌스 레더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삼성을 꺾으려면 레더부터 봉쇄해야겠지만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레더는 어느 정도 득점을 허용하더라도 다른 슈터를 철저히 막아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LG와의 6강전에서 이규섭이 20점 이상을 넣은 3경기를 모두 이겼다.

백전노장()

삼성 안준호 감독은 정규시즌 챔피언 모비스와의 대결을 무한도전으로 표현했다. 그래도 삼성은 이상민, 이규섭, 강혁, 이정석 등의 풍부한 경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은 3년 전 챔피언결정전에서 노련미와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모비스의 패기를 잠재우며 4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안 감독은 주장 강혁을 기대주로 손꼽았다.

호형호제()

2년 선후배인 동부 전창진 감독과 KCC 허재 감독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깝게 지냈다. 동부 김주성은 TG 시절 함께 뛴 허 감독이 은퇴할 때 허재 형에게 우승 선물을 못해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KCC는 전자랜드와의 진흙탕 싸움에 이어 형제 구단인 동부를 맞게 돼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일취월장()

KCC 하승진은 최근 더욱 위력을 떨치고 있다. 마치 도장을 돌며 일합을 겨루듯 6강전에서 전자랜드 서장훈과 거친 맞대결을 펼친 뒤 4강전에서는 김주성을 만난다. 하승진은 산 넘어 산이지만 꼭 이기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스트시즌 들어 강화된 파울 적용도 하승진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설상가상()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거친 플레이와 지나친 신경전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4강전은 1, 2차전 4경기의 TV 생중계가 방송사 사정으로 무산돼 인터넷으로만 볼 수 있게 됐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