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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정 3자회동 조사 검, 500만달러 본격수사

박-강-정 3자회동 조사 검, 500만달러 본격수사

Posted April. 03, 20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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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구속기소)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에게 보낸 500만 달러의 성격과 실소유주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이 2일 본격 수사 방침을 밝혔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이날 박 회장에게서 처음 노 전 대통령 측에 50억 원 제공 제의가 있었던 2007년 8월 박 회장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정상문 전 대통령총무비서관 간의 3자 회동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2007년 8월 서울 S호텔에서 강 회장과 정 전 비서관을 만나 500만 달러를 홍콩 계좌에서 찾아가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검찰은 박 회장이 이 자리에서 500만 달러는 노 전 대통령 몫이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미 박 회장으로부터 3자 회동 참석자 간에 오간 500만 달러의 성격과 용도,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대화 내용 등에 관해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 전 대통령 주변에 대한 본격 수사를 통해 추가 증거를 확보할 계획이다.

홍만표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2일 브리핑에서 3자회동에 참석했던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해 보고 소환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이날 홍콩 사법당국으로부터 박 회장의 홍콩 현지법인인 APC 관련 계좌 및 홍콩의 또 다른 계좌의 이용 명세를 조만간 보내겠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APC 계좌 자료가 확보되면 500만 달러의 구체적인 이동 경로와 성격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또 박 회장의 전체 비자금 규모와 정관계 로비 자금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검찰은 박연차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던 한나라당 김무성 권경석 의원의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의 후원금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혐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지성 최우열 verso@donga.com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