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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진전 협력-북미사일 공조

Posted April. 03, 20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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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은 2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엄정하고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진전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기로 했다.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한국 시간 오후 4시) 런던에서 30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1718호 위반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와 관련해 한미 FTA는 양국의 경제적 측면에서나 한미 동맹이라는 전략적 측면에서 중요도가 크다면서 궁극적으로 미래지향적 한미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실무적 차원에서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자는 취지로 답변했다. 두 정상은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고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두 정상은 6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한편 두 정상은 세계적 금융경제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강력한 거시경제정책에 적극 공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경제회복을 위해 무역 확대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보호무역주의의 차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두 정상은 10월 종료되는 한미 간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의 계약기간 연장 및 규모 확대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밖에 두 정상은 기후변화 문제와 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 등 범세계적 문제에 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북한이 발사 준비 중인 로켓에 연료주입을 시작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1일(현지 시간) 군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켓에 연료를 주입한다는 것은 발사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음을 뜻한다.



정용관 하태원 yongari@donga.com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