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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반 치닫는 유럽축구, 빅3 리그우승 기상도

종반 치닫는 유럽축구, 빅3 리그우승 기상도

Posted March. 04, 200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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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맑음, 인테르 밀란은 흐림, 바르셀로나는 비.

유럽 축구 리그가 종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각 리그의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은 빅3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맨유의 질주냐, 첼시의 반격이냐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에 가장 근접한 팀은 박지성이 뛰고 있는 맨유다.

디펜딩 챔피언 맨유는 리그 반환점을 돌 때만 해도 리버풀에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맨유는 3일 현재 다른 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승점 62점으로 선두다. 2위 첼시, 3위 리버풀(이상 승점 55점)에 7점 차로 앞서 있다.

KBS 한준희 해설위원은 맨유는 1000분 넘게 무실점을 기록 중일 정도로 철벽 수비를 자랑한다. 승점을 관리하는 요령까지 알고 있어 다른 팀들이 추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맨유의 아성을 위협할 팀으로는 첼시가 꼽힌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일군 거스 히딩크 감독이 최근 지휘봉을 잡은 첼시는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능성이 남아 있는 한 결과는 모르는 것이라며 정상 정복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인테르 밀란 앞서고, 유벤투스 뒤쫓고

26라운드까지 진행된 세리에A의 선두 주자는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인테르 밀란.

세리에A 팀 중 가장 속도감 있는 축구를 한다는 인테르 밀란(60점)은 리그 시작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며 2위 유벤투스(53점)에 앞서 있다.

다만 인테르 밀란은 2일 AS 로마와 비긴 반면 유벤투스는 승리를 챙겨 승점 차가 좁아진 게 신경이 쓰인다.

인테르밀란의 주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이 부상 중인 것도 막판 승점을 더하는 데 걱정거리다.

스페인 리그는 혼전의 연속

프리메라리가의 우승 다툼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형국이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 티에리 앙리, 사뮈엘 에투의 삼각 편대를 앞세워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주춤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연승을 달리며 한때 12점 차까지 벌어졌던 승점을 4점 차로 좁혔다.

바르셀로나는 든든했던 허리 라인이 최근 부진을 거듭한 데다 수비 라인까지 실수를 반복하며 부진에 빠졌다.

MBC 서형욱 해설위원은 바르셀로나는 초보 사령탑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의 경험 부족이 시험대에 올랐다며 앞으로 2, 3경기가 양 팀의 리그 성적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