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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대졸초임, 최대 30% 1000만원 깎는다

공공기관 대졸초임, 최대 30% 1000만원 깎는다

Posted February. 20, 2009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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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부터 공공기관에 입사하는 대졸 신입사원은 초임이 깎여 기본연봉이 3000만 원을 넘지 못한다. 이에 따라 한국수출보험공사 등 대졸 초임이 높은 일부 공공기관의 신입사원은 1년 선배보다 연봉이 최대 1000만 원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일자리 나누기를 유도하고 공공기관에 인재가 지나치게 몰리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기관 신입사원의 보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19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재정부는 각 공공기관에 대졸 초임(성과급 제외)을 최대 30%까지 내려 3000만 원을 넘지 못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재정부가 최근 공기업 24곳, 준정부기관 80곳, 기타공공기관 12곳 등 11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관에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기본연봉은 2936만 원이었다. 이는 100인 이상 민간기업 1800여 곳의 평균 대졸 초임 2441만 원보다 20.3%(495만 원) 많은 것이다.

금액별로는 3500만 원 이상 15곳 3000만 원 이상3500만 원 미만 34곳 2500만 원 이상3000만 원 미만 44곳 2500만 원 미만 23곳으로 집계됐다. 대졸 초임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수출보험공사(3940만 원)였으며 인천국제공항공사(3850만 원), 한국거래소(3844만 원) 등의 순이었다.

공공기관들이 노사합의를 거쳐 정부의 권고를 받아들이면 전체 공공기관의 평균 대졸 초임은 2500만 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재정부는 예상했다.

이용걸 재정부 2차관은 대졸 초임 인하로 발생한 여유 재원을 청년인턴 채용 등에 쓰면 1000개가량의 일자리를 더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창봉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