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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소질-잠재력 보고 뽑는다

Posted February. 06, 20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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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도 입학사정관 대학입시 전형에서 사정관들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 것은 수험생이 진학하려는 분야에 대한 소질과 적성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11개 주요 대학의 입학사정관 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사정관들은 잠재력(16명)과 특정 분야의 소질(16명)을 평가하는 데 가장 중점을 두었다고 답했다.

입학사정관들은 잠재력의 경우 학생의 가정형편을 포함한 교육여건과 현재의 학업성취도를 비교하고 학생의 성향이 지원한 학과의 교육과정과 맞는지를 분석해 대학 진학 이후의 발전 가능성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특정 분야의 소질은 학생이 지원한 학과에 맞는 실적과 함께 학업 열정이 얼마나 큰지를 주요하게 봤다.

성적이나 수상 경력 등 눈에 보이는 실적에 중점을 둔다는 응답도 12명으로 많았지만 인성과 태도를 본다는 응답은 4명에 그쳤다.

학교생활기록부(교과, 비교과), 서류, 심층면접 등 각종 전형자료 중에서 어디에 점수를 가장 많이 할애했느냐는 질문에는 20명(39.2%)이 서류를 꼽았다. 주요 대학들이 공통적으로 요구한 서류는 학생 스스로 작성한 자기소개서와 대학에서 어떤 공부를 하려는지에 대한 학업계획서였다.

입학사정관들은 수험생이 제출하는 서류가 실체적 의미에서 수험생의 잠재력과 소질을 판단하는 데 가장 유용한 자료라고 말했다.

반면 비슷한 내용이 담기는 학생부(비교과 영역)에 가장 많은 점수를 준다는 입학사정관은 3명에 그쳤다.

입학사정관이 학생 한 명을 평가하는 데 들이는 시간은 천차만별이었다.

서류와 면접을 모두 합쳐 수험생 한 명당 2030분을 쓴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면접에만 한 시간 이상을 할애한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예산 지원보다는 입학사정관제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신뢰를 꼽았다.

2007년에 시범사업으로 도입된 입학사정관 전형은 성적 위주의 획일적인 선발에서 벗어나 학생의 성적, 소질, 환경, 잠재력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2009학년도 입시에서는 17개 대학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했다.



이현두 김희균 ruchi@donga.com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