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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방식 3년만에 재개되나

Posted February. 05, 20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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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차병원이 낸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계획을 심의한다

2006년 3월 황우석 박사의 논문조작 사건으로 연구 승인이 취소된 후 사실상 명맥이 끊겼던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가 3년 만에 재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병원은 지난해 3월 파킨슨병, 뇌중풍, 척추손상, 당뇨병, 심근경색의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 추출 계획서를 보건복지가족부에 제출했다. 과거 황 박사의 연구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국내 연구진의 두 번째 도전에 해당된다.

황 박사도 2007년 12월 비슷한 내용의 연구계획을 복지부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복지부는 지난해 8월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연구책임자인 황 박사의 윤리적 자질에 문제가 있다며 승인을 거부했다.

차병원의 연구계획에 대해 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속단하긴 어렵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책임자인 정형민 차바이오텍 대표이사는 황 박사처럼 도덕적 결격 사유가 없어 연구 승인 가능성이 높다며 전재희 장관도 연구 기회를 주자는 쪽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종교계를 비롯해 생명윤리를 강조하는 위원들의 반대가 만만찮아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대통령직속으로 돼 있는 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전체 위원 20명 중 7명이 생명윤리계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복지부는 이번 심의의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체회의를 서울 시내 모처에서 극비리에 진행하기로 했다.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하려면 복지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아직까지 세계에서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한 사례는 없다.



김상훈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