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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가 아시아 최강

Posted January. 15, 200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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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가 세계 랭킹에서 일본을 제쳤다.

국제야구연맹(IBAF)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각국의 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은 779.82점을 얻어 쿠바(1021.50점), 미국(799.32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일본은 4위(691.00점).

포인트 산정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동안 IBAF가 인정하는 국제대회에서 각국의 최종 순위를 기준으로 했다. 1위 50점, 2위 40점, 3위 30점, 4위 15점을 받는 식이다. 올림픽이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같은 메이저 대회는 기본 점수의 4배를 준다. 지역대회는 규모에 따라 0.5 또는 0.25를 곱한다. 꼴찌를 해도 포인트를 얻는다.

하비 실러 IBAF 회장은 처음으로 발표하는 이번 랭킹은 지난 4년간 각국의 성적을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했지만 순위를 매긴 게 처음은 아니다. IBAF는 지난해 9월에도 세계배구연맹의 포인트 산정 방식을 이용해 랭킹을 발표했다. 당시 1위는 일본이었고 한국은 미국, 쿠바에 이어 4위였다.

포인트 산정 자체도 크게 믿음이 가지는 않는다. 이날 오전까지 미국은 719.82점으로 3위였지만 오후에 80점을 더 얻어 한국을 제치고 2위가 됐다.

중국이 중남미 야구 강국 베네수엘라(15위), 도미니카공화국(17위) 등을 제치고 14위에 오른 것도 야구팬이라면 고개를 갸웃거릴 대목. 하지만 팀 전력이나 선수 구성은 고려하지 않고 대회에 많이 참가하면 포인트를 더 얻는 방식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중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에 나가 공동 7위를 해 포인트를 챙겼다.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공화국은 국제대회에 중국만큼 자주 출전하지 않고 올림픽 같은 메이저 대회에는 쿠바가 버티는 지역 예선을 통과하기 힘들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