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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발시위 전유럽으로 번진다

Posted December. 13, 200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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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반정부 시위가 취업난에 시달리는 유럽의 젊은이들을 자극해 다른 나라로 번지고 있다.

청소년과 대학생이 주도해 일어난 그리스 시위가 7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스페인 덴마크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잇달아 일어났다.

스페인에서는 11일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각각 200여 명의 청년이 모여 은행 상점 등을 공격하며 시위를 벌였다. 같은 날 프랑스 보르도의 그리스 영사관 앞에서도 청년들이 모여 자동차 두 대와 쓰레기통을 불태우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앞서 10일에는 덴마크 코펜하겐과 이탈리아 로마에서, 9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8일에는 독일 베를린의 그리스 대사관 앞에서 각각 시위대가 모여 경찰차를 부수고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과 대치했다.

유럽 각국 정부는 경제가 침체 상황으로 접어들어 그리스 시위가 실업으로 좌절에 빠진 젊은층을 자극하는 게 아닌가 하고 우려한다.

실제 유럽 각국에서 시위에 나선 이들은 인터넷 매체를 이용해 그리스의 시위를 따를 것을 선동하고 있다.

스페인의 반()세계화 웹사이트인 Nodo50.org는 살인자 국가, 처형자 경찰이란 제목을 달고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시위 상황을 전하면서 우리는 그리스 시위대와 연대하고 있다고 적었다.

영국에서는 시민저널리즘을 자처하는 london.indymedia.org 등이 그리스의 시위를 사례로 제시하면서 은행을 불태우라지금이야말로 전 유럽에 혁명을 확산시킬 절호의 기회라는 글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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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평인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