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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꼴찌 템파베이 작년 챔프 보스턴 꺾고 AL 우승 창단후 첫 월

만년 꼴찌 템파베이 작년 챔프 보스턴 꺾고 AL 우승 창단후 첫 월

Posted October. 21, 20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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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만년 꼴찌 탬파베이가 지난해 챔피언 보스턴을 꺾고 창단 후 처음 진출한 포스트시즌에서 월드시리즈까지 오르는 돌풍을 이어갔다.

탬파베이는 20일 홈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선발 투수 맷 가자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97승 65패로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4위를 했던 2004년을 빼고는 1998년 창단 후 전부 꼴찌(5위)를 했던 약체였다.

7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은 가자의 투구가 빛났다. 가자는 1회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허용해 출발이 불안했다.

반면 1승 3패로 몰리다 5, 6차전에서 잇달아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온 보스턴으로서는 지난해처럼 극적인 역전 우승의 짜릿한 추억이 떠올랐을 법한 상황. 보스턴은 지난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에 1승 3패로 끌려가다 내리 세 판을 이겼고 여세를 몰아 월드시리즈까지 제패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가자는 보스턴이 2년 연속 역전 우승의 기쁨을 누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가자는 페드로이아에게 홈런을 맞은 뒤 7회 제이슨 베이에게 왼쪽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21명의 타자를 맞아 4사구 4개만 내주고 무안타로 틀어막는 역투를 했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탬파베이 타자들이 힘을 냈다. 탬파베이는 0-1로 지고 있던 4회 선두 타자 이와무라 아키노리의 왼쪽 안타와 에반 롱고리아의 오른쪽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탬파베이는 5회 무사 1, 2루에선 로코 발델리의 왼쪽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고 7회 선두 타자 윌리 아이바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탬파베이는 23일부터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놓고 내셔널리그 우승팀 필라델피아와 7전 4선승제의 승부를 벌인다.



이종석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