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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리그 챔프전 첫승

Posted October. 13, 200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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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꼴찌 탬파베이의 반란이 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이어졌다.

탬파베이는 12일 홈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연장 11회말 B J 업턴(사진)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9-8,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보스턴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호투에 밀려 1차전을 내줬던 탬파베이는 이로써 1승 1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998년 창단 후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탬파베이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보스턴을 만나서도 주눅 들지 않았다.

양 팀이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홈런 타이인 홈런 7방(보스턴 4개)을 주고받았지만 경기를 끝낸 건 희생플라이 하나였다.

8-8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탬파베이 업턴은 보스턴의 일곱 번째 투수 마이크 팀린의 4구째를 통타해 큼지막한 오른쪽 뜬공을 날려 보냈다. 3루에 있던 대주자 퍼난도 페레즈가 홈을 밟아 5시간 27분 동안 이어진 혈전의 끝을 맺었다.

탬파베이는 보스턴과 나란히 12안타를 쳤지만, 승부처에서 귀중한 희생플라이 하나로 창단 후 리그 챔피언결정전 첫 승을 기록했다. 3차전은 14일 보스턴의 홈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다.



황인찬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