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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호 쇠고기 파동-원구성 대치 뚫고 새출발

이명박호 쇠고기 파동-원구성 대치 뚫고 새출발

Posted August. 23, 200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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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보수는 물론 중도층까지 포괄하는 531만 표의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지만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을 비롯한 경제환경 악화, 대선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치러진 총선 등으로 인해 집권 초기 허니문 기간을 갖지 못했다.

1998년 정권 교체로 출범했던 김대중 정부도 집권 초 인적 물적 토대의 취약이라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외환위기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역으로 국정 운영에 필요한 국민적 단합과 협조라는 긍정적 환경을 조성해 준 측면이 있다.

5년 전 노무현 정부는 영남 출신 대통령에 호남 기반 여당, 수도이전 공약을 고리로 한 충청권의 지지, 노사모와 386, 좌파세력, 인터넷과 방송의 절대적 지원을 바탕으로 코드와 이념형 정책프로그램을 밀어붙였다.

1993년 출범한 김영삼 정부는 첫 문민정부임을 내세워 범여권을 장악하고 오랫동안 준비해 온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하나회 해체, 금융실명제 실시 등 개혁 과제들을 속전속결로 처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영삼 정부는 소통령 김현철 씨의 인사 및 국정 개입 논란으로, 김대중 정부는 호남 편중 인사와 햇볕정책의 무리한 추진으로 인한 남남갈등으로, 노무현 정부는 편가르기식 정치와 반기업 정서, 포퓰리즘으로 이후 국정 운영의 부담 요인을 스스로 초래했다는 평가다.

이명박 정부도 임기 초 국정 위기를 초래했던 소통 부족과 인선 문제, 그리고 정책 혼선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에 향후 진로가 달려 있다는 것이 여권의 인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