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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3•1절 골프 전면수사 검토

Posted March. 11, 2006 03:00   

검찰이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10일 수사 준비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한나라당이 10일 이 총리와 이 총리의 측근인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이 내기 골프를 쳤다며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31절 골프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 준비에 착수했다.

특히 검찰은 한나라당의 고발 사건과 영남제분의 주가 조작 의혹 사건 및 밀가루 가격 담합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다음 주 초 검사장과 차장들이 모여 한나라당의 고발 사건을 공정거래위원회의 밀가루 가격 담합 관련 고발 사건 등과 함께 수사할지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영남제분의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조사한 뒤 고발해 올 것으로 보고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영남제분 주식 매매와 영남제분의 자사주 매각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영남제분의 주가 조작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그 과정에 교직원공제회와 이 차관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검찰은 영남제분 등 8개 제분회사의 밀가루 가격 담합 혐의에 대해서도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해 오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정상명() 검찰총장은 이날 대구고검과 대구지검을 방문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31절 골프 파문에 연루된 영남제분의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해 이 총리와 이 차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나라당은 고발장에서 이 총리와 이 차관은 3월 1일 유 회장 등 부산지역 경제인들이 마련한 100만 원으로 내기 골프를 치고 식사 접대를 받았다며 이 차관은 (영남제분 주식을 집중 매입한) 교직원공제회 업무와 깊은 관련이 있고 이 총리 역시 직무와 관련돼 있어 뇌물죄 구성 요건을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총리가 1일 골프를 할 때 불법 정치자금 제공으로 논란이 됐던 기업인이 낸 돈으로 내기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에 참석했던 정순택((택,타)) 전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은 10일 본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이 낸 40만 원으로 내기 골프를 했다고 말했다.



조용우 이정은 woogija@donga.com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