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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의장 버시바우 대북 발언 유감

Posted December. 16, 20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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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사진) 국회의장은 15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은 범죄정권(criminal regime)이라고 말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에 대해 그의 발언이 수위를 넘은 것 같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이 실명을 거론하며 주한 미국대사의 발언에 대해 정면으로 유감 표명을 한 것으로 향후 버시바우 대사의 행동 여하에 따라 한미 간 외교적 파장이 우려된다.

하지만 김 의장은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주장한 버시바우 대사의 본국 소환결의안 문제에 대해서는 양당 간 협의도 해야 하는 것이며 개인의 의견일 수 있으나 그 단계(소환)까지는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날 한국 정부가 워싱턴대사관을 통해 미 국무부 조지프 디트러니 대북협상 대사에게 북한을 두고 범죄정권 운운한 것은 6자회담 진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한국의 대북 지원을 지지하는 정부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은 정부 훈령에 따른 것이 아니라 개인 견해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14일 미국 국무부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의 북한 관련 발언은 미국의 정책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태원 조헌주 taewon_ha@donga.com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