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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실험에 제 몸 사용하세요

Posted December. 07, 200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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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방학을 앞두고 엽기 알바(아르바이트)가 인기다.

엽기 알바는 편의점 식당 주유소에서 하는 아르바이트와 다르다.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3D 직종이지만 짧은 시간에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이 특징.

충남대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인 백마광장과 한남대 목원대 등 대전충남지역 대학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엽기 알바 또는 이색 알바라는 단어가 늘어나고 있다.

엽기 알바 중 하나가 시신 닦이. 병원에서 교통사고 피해자 등의 시신 1구를 닦는 데 1시간 정도 걸리며 시간당 10만20만 원을 받는다.

대전의 S병원에서는 대학생 2명이 염습()이라고 일컫는 이 일을 하는데 대부분의 병원이 전문 염습사를 고용하고 있어 자리가 쉽게 나지 않는다.

자신의 몸을 실험 대상으로 제공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마루타 알바도 눈에 띈다.

병원의 신약 임상실험으로 소화제를 먹인 뒤 채혈하거나 자외선을 허벅지에 쬐이고 결과를 지켜본다. 회당 30만40만 원이어서 대형병원과 제약회사에 대학생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포르노 알바도 있다. 하루 종일 인터넷 동영상을 보면서 불순한 내용을 유해 방지 사이트 회사에 알려준다. 시간당 5000원 안팎.

이 밖에 결혼을 촉구하는 시골 부모에게 배필인 것처럼 속이는 애인 대행, 방송국의 좌담회 방청객, 놀이동산 보조원도 인기 알바에 속한다.



이기진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