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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R&D두뇌 5년간 3만명 채용

Posted November. 09, 200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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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성장사업에 집중 투자

삼성이 2010년까지 47조5000억 원을 투자하는 R&D 부문은 차세대 성장산업에 집중돼 있다. 업종별로는 전자, 기계, 화학 분야에 몰려 있다.

삼성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지목한 사업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이동통신 디지털TV 차세대 프린터 시스템LSI(비메모리반도체) 에어컨트롤 시스템 등. 이미 삼성이 세계 선두권에 진입한 사업으로 2010년까지 선두 지위를 확고하게 하기 위해 집중 육성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에너지 고부가가치 선박 정밀 광학기기 전자재료 등 향후 성장산업으로 떠오를 사업 분야에선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삼성이 5년 동안 쏟아 붓기로 한 R&D 투자금액은 2001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투자액인 24조 원의 약 2배에 이른다. 단 분야별 투자금액은 대외 비밀사항이어서 공개되지 않았다.

투자가 마무리되는 2010년 삼성의 월드 베스트 제품은 현재 21개에서 50개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삼성 측은 추산했다.

이윤우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회장은 이날 기술 준비 경영을 선포하면서 21세기에는 혁신 기술로 시장을 창출하고 주도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초일류 기업이라는 삼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R&D에 핵심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D 인력도 크게 늘린다

향후 5년간 삼성의 대규모 R&D 인력 채용 계획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이공계 인력의 취업난 해소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5년 동안 매년 6000명씩 3만 명의 연구 인력을 새로 뽑으면 2010년 삼성의 인력구조는 선진국형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게 된다.

삼성은 올해 8000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이 중 R&D 인력은 3000명 선. 결국 올해를 기준으로 할 때 해마다 R&D 인력을 올해의 두 배 정도 뽑겠다는 것이다. 내년 R&D 인력을 포함한 삼성의 신규 채용 인력은 1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측은 순수한 R&D 인력이 이처럼 많이 필요한 것은 차세대 성장산업을 준비하기 위한 조치라며 여러 가지 대안을 놓고 연구 개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많은 수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삼성은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 경영에 2010년까지 1조2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부품설비 국산화 및 공장 선진화 사업에 1조500억 원, 협력 회사의 현장지도와 경영컨설팅에 1080억 원, 직무 전문교육에 32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기초과학 육성을 위해 산학협력 R&D에도 4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최영해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