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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층이상 아파트 재건축땐 40층까지 가능

서울 20층이상 아파트 재건축땐 40층까지 가능

Posted September. 29, 200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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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재건축되는 고밀도 아파트 중 일부가 최고 40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28일 재건축 정비계획을 확정한 일부 고밀도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층수가 35층에서 최대 40층까지 가능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개발기본계획 변경안이 통과된 서초, 반포 지구와 올해 통과된 원효, 이촌, 가락, 청담-도곡, 잠실 등 7개 지구 5만5879가구의 재건축이 탄력을 받고 831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상승세가 꺾인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재건축 사업은 건설교통부를 비롯한 타 부처의 간섭 없이 서울시의 승인만으로도 추진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사업자가 행정적 절차만 거치면 언제든지 사업 시작이 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도시 발전과 주택 수요를 감안해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40층 아파트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방침을 정했다며 다만, 아파트단지 전체를 40층으로 획일화하는 것보다는 38, 39, 40층 등 층고를 다양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금까지 극히 일부에 한해 35층까지 지을 수 있었으나 이번 조치로 재건축 대상지역 주민들의 층고 제한 불만이 어느 정도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시 건축심의위원회가 고밀도 아파트 3종 주거지역(12층을 초과하는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층수로 허가한 아파트는 서초구 잠원동 한신 신반포 5차 아파트의 35층이다.

이에 대해 청담-도곡 지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현재 15층인 아파트를 25층에서 최고 36층으로 재건축할 예정이라고 말하는 등 재건축 아파트 주민들이 반색하는 분위기다.

송파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 주민도 저층(5층) 아파트인 잠실 2단지가 최고 34층으로 지어지는 상황에서 고층 아파트의 층고가 더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교부 서명교() 주거환경팀장은 831 대책으로 간신히 강남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는데 지방자치단체가 재건축 아파트를 초호화판으로 짓겠다는 것은 문제라며 서울시가 40층 아파트 허용 계획을 갖고 있다면 정부와 사전에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진통이 예상된다.



황태훈 황재성 beetlez@donga.com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