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미 짝찾기 사이트 실버 네티즌 북적

Posted September. 01, 2005 07:09   

中文

은퇴자인 데니스 바튼(62남) 씨와 과학 저술가 마지 로버츠(57여) 씨는 교제한 지 1년 가까이 된다. 두 사람 다 이혼한 뒤 25년을 홀로 생활한 끝에 이제야 짝을 찾았다고 여긴다. 로버츠 씨는 매주 화요일 바튼 씨와 함께하는 저녁식사를 기다리느라 마음이 들뜬다.

두 사람은 미국 켄터키 주 신시내티에서 살지만 친인척이나 이웃의 소개로 만난 것은 아니다. 바튼 씨가 야후(Yahoo!)의 퍼스널(Personals)에 올라온 로버츠 씨의 인적사항을 보고 e메일을 보내 관계가 시작됐다. 그래서 로버츠 씨는 바튼 씨를 야후 보이라고 부른다.

31일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바튼-로버츠 커플처럼 미국에서 인터넷 황혼 연애를 하는 50대 이상이 크게 늘고 있다.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50대 이상의 온라인 연애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고 60대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1월에 각종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를 찾은 미국인 2600만 명 중 18.5%인 480만 명이 55세 이상이었다.

데이트닷컴(Date.com)의 65세 이상 가입자는 2004년 1월 이후 1년 만에 78.5% 급증했다. 1월에 매치닷컴(Match.com)을 찾은 55세 이상 방문객은 7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8000명 늘었다.

신문은 이혼 등으로 나홀로 노년층이 늘어난 것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이 중 많은 사람들이 새로 연애를 하고 싶은 욕구의 출발점으로 인터넷을 찾는다. 이들이 컴퓨터 및 인터넷에 친숙한 것도 또 다른 배경이다. 연애 사이트를 방문하는 게 주책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은퇴한 교사 출신의 독신 남 알란 콜먼(55) 씨는 노년층은 현명하고 분별력도 있어 인터넷 연애에 오히려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 진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