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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살아 돌아오라

Posted March. 07, 200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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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4회 우승의 최강 브라질, 아프리카 지역 예선 1위 팀인 나이지리아, 유럽의 강호 스위스. 22년 만의 4강 신화 재현에 나서는 청소년축구의 앞날은 가시밭길이다.

7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열린 2005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회(6월 10일7월 3일네덜란드) 조 추첨식에서 한국은 브라질 나이지리아 스위스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6월 13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네덜란드 엠멘에서 스위스와 첫 경기를 갖고 16일 오전 3시 30분 나이지리아, 18일 오후 11시 브라질과 같은 장소에서 2, 3차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는 지역예선을 거친 24개국이 출전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거친 뒤 각조 1, 2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3위 6개 팀 중 와일드카드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세계청소년축구대회는 1977년 첫 대회 이후 2년마다 열리고 있는 작은 월드컵. 한국은 1983년 멕시코대회에서 4강 신화를 엮어냈고 1991년 포르투갈 대회 8강, 2003년 아랍에미리트 대회에서 16강에 올랐다.

조 추첨식에 참석한 박성화 한국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예상했던 것보다 강팀들과 예선에서 싸우게 됐다. 하지만 우리 전력도 향상돼 해볼 만하다. 스위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지난대회 우승국인 브라질과 나이지리아는 잘 알려진 팀이다. 우승 후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이고 나머지 팀들은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한국팀의 주전 골잡이 박주영(FC서울)은 정신력과 집중력을 더 높여 훈련하면 어느 팀이나 꺾을 수 있다며 스위스와의 첫판을 승리하고 나이지리아 브라질과 박빙의 승부를 펼친다면 16강 진출은 물론 4강도 노려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권순일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