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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에 비료 주지말라

Posted February. 16, 200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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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울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14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요청한 비료 50만 t 제공은 적절치 않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북한이 핵무기 보유와 6자회담 무기 불참을 선언한 상황에서 비료를 제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매우 진지하게 비료 제공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딕 체니 미 부통령이 11일 반 장관과의 면담 때 대북 보상 성격의 경협거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로 사실상 대북 비료 제공 중단을 요청한 데 이어 국방부의 대표적 강경파인 울포위츠 부장관도 거듭 같은 문제를 거론하고 나서 한국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또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방안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견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장관은 한국 정부의 대북 지원은 인도적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안보리 회부에 대해서는 북핵 해결에 도움이 안 되고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반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택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