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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화려한 버디쇼

Posted October. 08, 200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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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퀸 박지은(나이키골프사진)이 시즌 1승 징크스를 털어내 버릴 것인가.

8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 마운트빈티지플랜테이션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사히 료쿠켄 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 무려 버디 9개(보기 3개)를 잡아낸 박지은은 킴 사이키(미국), 실비아 카바렐리(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선두(6언더파 66타)를 마크했다.

올해 3월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겸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이후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그로서는 생애 첫 시즌 2승째를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 2000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박지은은 지난해까지 4시즌 연속 1승씩에 그쳤다.

이날 평균 비거리 270야드의 드라이버 티샷을 앞세운 박지은은 70%에 육박하는 그린 적중률로 만들어 낸 버디 찬스를 거의 놓치지 않았다.

특히 12번홀(파5)부터는 4연속 버디를 낚았고 17번홀(파4)에서 3번째 보기를 범했지만 최종 18번홀(파4)을 9번째 버디로 장식해 2라운드도 기분 좋게 맞게 됐다.

박지은은 5개 대회를 잇달아 치른 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연습도 않고 지난 2주 동안 푹 쉬었다. 몇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오늘 경기 내용은 무척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데뷔 첫해 고전 중인 정일미(32)는 공동 7위(4언더파 68타)에 오르며 올 시즌 23차례 출전 만에 첫 톱10의 꿈을 부풀렸다.

송아리(빈폴골프)와 문수영(20)은 공동 12위(3언더파 69타), 올 시즌 신인왕을 확정지은 안시현(코오롱엘로드)과 김미현(KTF)은 공동 22위(2언더파 70타)로 첫날 경기를 무난히 마쳤다.

하지만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초롱(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은 공동 77위(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안영식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