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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고농축우라늄 폐기 논의

Posted February. 25, 2004 23:41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25일 중국 베이징()의 댜오위타이() 내 팡페이위안()에서 열린 2차 6자회담 첫날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 핵문제의 해법에 관한 각국 입장을 밝혔다.

또 미국의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이끄는 양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첫 북-미 양자접촉을 갖고 양국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이용 핵개발의 폐기 등 쟁점에 관해 논의했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안전보장을 위한 3단계 해법을 거듭 밝힌 뒤 6자회담을 2개월에 한번씩 열고, 본회담이 열리는 사이에 차석대표급이 참석하는 워킹그룹 회의를 신설하되 워킹그룹 첫 회의는 2차 회담 종료 후 2주 이내에 열 것을 제안했다.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상은 이날 인사말에서 일관한 원칙은 견지하면서도 신축성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4일 북한은 고농축우라늄 핵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생화학무기 제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닛 국장은 이날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파키스탄의 핵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이 제공한 기술을 기초로 생산 단계의 고농축우라늄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고 증언했다.



황유성 김승련 yshwang@donga.com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