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신당추진파는 4일 당무회의에서 전당대회 소집안 의결이 무산됨에 따라 독자적으로 신당창당을 강행키로 했다
신당파는 이를 위해 금명간 당내에 신당창당 주비()위원회를 구성한 뒤 집단탈당, 다음달 중순까지 발기인대회를 거쳐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킨 후 선관위에 등록하는 등 본격적인 창당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사실상 분당 상태에 돌입했으며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전체가 정계 개편 회오리에 휩싸일 전망이다.
신당파는 이날 오후 신당추진모임 전체회의를 열고 당내 제 세력과 연대해 국민참여형 신당을 추진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신당 일정을 확정한다는 내용의 신당창당 성명서를 채택했다.
신당파가 구성하는 창당주비위에는 지역구 42명 및 전국구 11명을 포함한 현역의원 53명과 원외 당무위원지구당위원장 등 모두 100여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주비위원들은 일단 민주당 당적을 유지하되 조만간 탈당계를 모아 김원기() 신당추진모임의장에게 제출한 뒤 창준위 등록과 동시에 집단 탈당한다는 데도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파의 핵심 관계자는 창당 예비기구인 주비위는 추석연휴 전까지 구성을 마치고 탈당 및 창준위 발족은 국정감사(2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가 마무리된 뒤인 다음달 20일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는 본격 창당 수순인 만큼 당내뿐만 아니라 당 밖 신당세력과의 연대작업도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며 12월 말까지 지구당 및 중앙당 창당 절차를 마치고 내년 1월 말까지 상향식 공천을 통한 17대 총선후보자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주류의 박상천() 최고위원은 정통성 있는 민주당 내에 또 다른 창당주비위를 구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해당행위다. 당에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신당을 추진하려면 나가서 하라며 창당주비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부터 열린 당무회의에서 정 대표는 전당대회 소집 안건에 대한 토론종결과 표결을 시도했으나 비주류측 당직자들이 육탄으로 저지하는 바람에 물리적 충돌을 빚어 2차례 정회 끝에 회의가 무산됐다.
박성원 swpark@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