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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 브레이커’ 기준 넘은 수도권, 의료체계 보강 서둘라

‘서킷 브레이커’ 기준 넘은 수도권, 의료체계 보강 서둘라

Posted November. 16, 2021 07:31   

Updated November. 16, 202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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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수도권의 중환자용 병상 가동률이 14일 현재 76.4%로 집계됐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시행한지 2주 만에 정부가 일상회복을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으로 제시한 75%를 넘어선 것이다. 서울은 이보다 높은 78.6%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의 중환자 치료병상이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했다. 비수도권은 40% 미만이지만 빠른 속도로 병상이 채워지고 있다. 정부는 구체적인 비상계획 발동 기준을 마련 중이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 수는 2172명으로 직전 주(2133명)보다 크게 늘지는 않았다. 하지만 백신 초기 접종자로 면역 효과가 떨어진 고령층과 요양시설 입소자들 사이에서 돌파 감염이 잇따르면서 지난주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447명으로 직전 주(365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중 60세 이상이 82.1%다. 이들 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추가 접종(부스터샷)도 서둘러 중환자 규모를 줄여나가야 한다.

 현재 의료 체계로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한 위중증 환자 수는 500명이나 15일 0시 현재 위중증 환자는 471명으로 한계치의 턱밑까지 차오른 상태다. 더구나 겨울을 앞두고 독감 환자가 2주 사이 2배로 급증해 코로나 아닌 환자들의 병상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추가 병상과 의료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병상 여력이 있는 지역으로 수도권 환자들을 이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병상 효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지금 유행을 주도하는 연령대는 고령층과 함께 백신 접종률이 낮은 10대들이다. 지난 일주일간 전체 확진자 가운데 18세 이하 비율이 20%가 넘는다.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수도권도 전면 등교가 예정돼 있어 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청소년 집단 감염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10대들의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