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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려는 케인, 은퇴설 베일… 손 꼭 잡는 토트넘

떠나려는 케인, 은퇴설 베일… 손 꼭 잡는 토트넘

Posted May. 27, 2021 07:26   

Updated May. 27, 202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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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을 잡아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29·사진) 붙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팀 내 핵심 공격수인 해리 케인(28)이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개러스 베일(32)마저 올해 안에 은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25일 “토트넘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1600만 원) 이상에 5년의 장기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으로 따지면 1040만 파운드(약 164억3800만 원)에 달한다. 토트넘은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에 손흥민과 재계약 서류에 사인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현재 손흥민의 주급은 14만 파운드(약 2억2100만 원)로 팀 내 4위에 해당한다. 만약 손흥민이 20만 파운드를 받게 된다면 케인과 탕기 은돔벨레와 함께 주급 공동 2위가 된다. 1위는 개러스 베일로 60만 파운드를 받았다.

 2023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한 손흥민은 최근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유럽 명문 구단들이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2021시즌 득점왕(23골)과 도움왕(14어시스트)을 차지한 케인이 최근 이적을 선언하면서 토트넘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정말 케인을 떠나보내게 된다면 팬들은 충격을 받을 것이다”며 “손흥민까지 팀을 떠나면 토트넘 팬들은 폭동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베일은 아예 그라운드를 떠날 수도 있다. 스페인 매체 ‘abc’는 26일 “토트넘에서 시즌을 마친 베일은 다음 달에 열리는 유로 2020(6월 11일∼7월 11일)에 집중하고 있는데, 대회가 끝나면 프로 선수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토트넘으로 임대된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1년 남았지만 일찍 은퇴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베일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요구와 압력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베일은 2013년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며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였던 1억100만 유로(약 1504억 원)를 기록할 만큼 세계적인 스타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잦은 부상과 감독과의 불화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축구보다 골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베일은 유로 대회가 끝나면 가족들과 현역 은퇴를 논의할 예정이다. 베일은 은퇴하면 골프 관련 분야에서 일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