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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부르크 정우영, 도르트문트 맞아 중거리포로 시즌 3호골

프라이부르크 정우영, 도르트문트 맞아 중거리포로 시즌 3호골

Posted February. 08, 2021 07:27   

Updated February. 08, 202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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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22·사진)이 팀이 약 11년 만에 강호 도르트문트를 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우영은 6일 독일 프라이부르크 슈바르츠발트 경기장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안방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호골. 프라이부르크가 가장 최근 도르트문트를 꺾은 건 2010년 5월 8일(3-1 승)이었다. 프라이부르크는 8승 6무 6패(승점 30)로 리그 8위에 올랐다.

 시즌 3번째 선발 출전한 정우영은 후반 4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동료가 문전으로 연결한 패스를 받아 20m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달 24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시즌 2호 골을 성공시킨 후 2경기 만에 득점. 손흥민(토트넘)의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따라 하며 환호한 정우영은 후반 7분에도 감각적인 힐패스로 상대 수비의 허를 찔렀고, 이 과정에서 이어진 패스가 조나탕 슈미트의 추가 골로 이어졌다.

 자신감을 얻은 정우영은 상대 파울을 유도하는 지능적인 공격을 펼치며 후반 25분까지 활약한 뒤 교체됐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정우영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7.87점을 줬다. 분데스리가 시절을 포함해 도르트문트전에서 9골을 터뜨린 손흥민에 이어 또 한 명의 ‘천적’이 될 만한 활약이었다. 독일 축구 매체 키커도 “정우영이 도르트문트 상대 19경기 무승의 악몽을 끊어냈다”며 호평했다.

 분데스리가 2부 브라운슈바이크의 지동원(30)도 7일 하노버전에서 전반 17분 골망을 흔들었다. 지동원이 공식 경기에서 골을 넣은 건 2019년 3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당시 상대도 공교롭게 도르트문트였다.


유재영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