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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신호 감지’ 美정찰기 30일 한반도 비행

‘北미사일 신호 감지’ 美정찰기 30일 한반도 비행

Posted December. 31, 2019 07:49   

Updated December. 31, 201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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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이어가며 신년 고강도 도발 재개 분위기를 조성하는 가운데 미군이 연일 북한 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정찰기를 한반도에 투입해 군사 압박 고삐를 죄고 나섰다.

 30일 군용기 추적 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리벳조인트(RC-135W)가 이날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리벳조인트는 첨단 전자센서를 이용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신호를 포착하는 역할을 한다.

 전날 미 공군 조인트스타스(E-8C)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사실도 이날 알려졌다. 조인트스타스는 250km 밖의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의 움직임 등 북한 내 이상 동향을 밀착 감시하는 지상 감시 정찰기다.

 앞서 24일부터 닷새 연속 출격한 특수정찰기 코브라볼(RC-135S)이 29일엔 한반도에서 포착되지 않으면서 미군이 감시작전을 축소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29일에도 미 정찰기의 한반도 작전이 이어졌던 것이다.

 북한이 크리스마스 전후 별다른 도발을 하지 않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도발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작전은 향후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북한이 김 위원장 생일인 1월 8일이나 김정일 생일인 2월 7일을 전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이에 준하는 도발을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군은 신년에 정찰기를 더 자주 출격시키는 방식으로 대북 군사 압박 수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은 두 기념일을 전후해 동창리에서 인공위성 운반용이라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뒤 ‘평화적인 우주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며 “이후 미국 반응을 본 뒤 본격적인 군사 도발에 나서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