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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美대사 “한일 양국 직접 해결이 바람직”

해리스 美대사 “한일 양국 직접 해결이 바람직”

Posted July. 13, 2019 07:50   

Updated July. 13, 20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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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12일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한 한일 갈등에 대해 “일단은 당사국이 직접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가 중재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의 조기 개입에 선을 그으며 한국과 일본이 먼저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1시간가량 비공개로 면담한 해리스 대사는 “한국과 일본은 성숙한 국가로서 문제 해결 능력이 있다”며 “(미국의 중재보다는) 정부와 기업, 의회 등을 통한 양자 해결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또 “미국은 당사국이 문제 해결에 실패하는 등 방법이 없거나 미국 기업이나 안보에 영향을 미칠 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이 추가 수출 규제를 내놓는 등 사태가 장기화돼 미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이 가시화되면 미국이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일본이 제기한 한국의 대북제재 위반 의혹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위원장은 “일본이 요구한 제3국 중재위원회 설치 기한인 18일 이후에 일본이 2차 규제 혹은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에 나설 수 있다”며 “해리스 대사에게 미국의 더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지훈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