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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선임고문 남편, 트럼프에 잇따라 독설

백악관 선임고문 남편, 트럼프에 잇따라 독설

Posted March. 20, 2019 07:57   

Updated March. 20, 20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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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미국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건강 및 심리 상태를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상태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켈리앤 콘웨이 미 백악관 선임고문(52)의 남편 조지 콘웨이 변호사(56)가 대통령에게 잇따라 독설을 퍼부어 아내를 난처하게 하고 있다고 CNN 등이 18일 보도했다.

 발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말 ‘폭풍 트윗’.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표적 코미디쇼 SNL에서 자신을 풍자하자 ‘SNL이 민주당은 물론 러시아와도 결탁한 게 분명하다’ ‘연방통신위원회가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트윗을 17일 쏟아냈다.

 기업법 전문인 콘웨이 변호사는 즉각 트위터에 미 정신과협회가 펴낸 ‘정신 장애에 대한 진단과 통계 편람’에서 ‘자아도취성 인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와 ‘반사회적 인격 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진단 기준을 설명한 부분을 발췌했다. 그러면서 “모든 미국인은 지금 당장 트럼프의 정신 건강과 심리 상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특히 언론과 의회, 부통령과 내각에 대해서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내와 달리 ‘트럼프 저격수’로 유명하다. 지난해 한 팟캐스트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엉망진창”이라고 했고 올 들어 “대통령의 정신 건강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유명해지고 싶어 벌이는 일”이라며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남편의 독설에 콘웨이 고문은 진땀을 빼고 있다. 그는 이날 취재진에게 “나는 남편과 같은 우려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콘웨이 변호사 역시 “아내와 나는 정치 성향이 다르다”고 주장한 바 있다. 둘은 1995년 결혼해 네 자녀를 두고 있다.


최지선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