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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3無3低캄보디아 투자 매력”

Posted March. 11, 2019 08:11   

Updated March. 11, 201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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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첫 해외 순방으로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서면서 재계도 이 국가들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아세안의 기대주, 캄보디아에서 찾는 수출 기회’를 통해 캄보디아가 해외자본 규제, 환리스크, 수입관세가 없는 ‘3무(無)’ 국가라고 11일 밝혔다. 또 임금, 평균 인구 연령, 수출관세는 낮아 기업하기 좋은 ‘3저(低)’의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캄보디아는 외국인 투자 규제가 거의 없다. 신고와 동시에 투자가 대부분 허용되고 외국기업의 100% 출자도 가능하다. 미국 달러화가 자국 화폐로 대체되는 달러라이제이션으로 환리스크 부담도 없다.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투자적격 프로젝트 승인을 받으면 최대 9년간 설비와 원부자재 수입관세, 법인세를 면제받는다.

 또 캄보디아 의류산업의 올해 최저임금은 월 182달러(약 20만 원)로 태국의 60% 수준이다. 인구 절반이 25세 미만으로 젊은층 노동력이 풍부하다. 일반특혜관세(GSP) 대상국이어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으로 수출 시 관세 혜택을 받는다.

 한편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할 때 유의해야 할 5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5월 61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마하티르 신정부가 들어선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정부는 막대한 국가부채 문제 해결과 함께 조세개혁, 공무원 임금인상 백지화 등 다양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국내총생산(GDP)의 80.3%를 넘는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재검토 중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인프라 건설 수주는 당분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국가경쟁력은 140개국 중 25위로 아세안 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을 앞서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말레이시아는 할랄 인증을 통해 중동을 비롯한 이슬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이 가능하다. 인구 3000만 명의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내에서 싱가포르 브루나이 다음으로 1인당 국민소득(2017년 9755달러)이 높아 ‘젊고 구매력 높은 중산층’이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배석준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