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데 물티슈, 정말 변기서 녹을까?…SNS 300만 회 실험 화제[e글e글]

김수연 기자xunnio410@donga.com2025-11-19 06:30:00

24시간 후 일반 휴지(왼), 비데용 물티슈(오) X 갈무리 @HSY48310918
● “24시간 담갔다”…분해 비교 실험 진행
18일 X(옛 트위터)에서 확산된 영상 속 실험자는 비데용 물티슈 한 장과 두루마리 휴지 두 칸을 각각 물에 24시간 담갔다. 이후 배수관 내 환경을 가정해 두 제품을 2분간 흔드는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실험자 A 씨는 동아닷컴에 “작성글은 단순 호기심에서 시작된 실험이라고 밝히며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 비난 목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 왜 차이가 났나…일반 휴지는 ‘가루처럼 분해’, 비데 물티슈는 ‘엉킴 유지’

비데용 물티슈와 일반 휴지의 분해 과정을 비교한 SNS 실험 영상이 공유됐다. X 갈무리 @HSY48310918
실험 결과 일반 휴지는 형태가 거의 남지 않을 만큼 완전히 풀렸다. 실험자는 “물에 섞여 가루처럼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흐린 액체처럼 흘러내릴 정도로 완전히 분해된 상태였다.
반면 비데용 물티슈는 동일한 조건에서 흩어지지 않아 추가로 4분을 더 흔들었다고 밝혔다. A 씨는 “많이 엉켜있지만 적은 힘으로도 잘 흩어진다”고 적었다. 이어 “작게 조각나더라도 서로 엉켜 붙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제조사 “과정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생분해”
비데용 물티슈 제조사 역시 공식 영상을 통해 제품이 변기에서 즉시 녹는 구조가 아니라, 변기·배관·정화 처리 과정을 거치며 분해되는 방식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침전·생분해·하수처리 기준 등 여러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으로, 처리 공정에서 원활히 분해되도록 설계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A 씨는 실험을 마무리하며 “가능하면 비데 물티슈는 변기보다 쓰레기통에 버리는 쪽이 더 안전해 보인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다만 실제 배관 구조나 하수 처리 방식에 따라 분해 과정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