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 몰린 ‘30억 로또 청약’…“현금 없으면 꿈도 못 꾼다?”

황수영 기자ghkdtndud119@donga.com2025-11-11 11:58:18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투시도. 30억 로또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청약 돌입. ⓒ뉴시스
● 생애최초·신혼부부 청약 집중…평균 경쟁률 86대 1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래미안 트리니원’ 특별공급 276가구 모집에 총 2만3861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86.45대 1로 집계됐다.
● 소형 평형에 몰린 청약 열기…59㎡형 경쟁률 ‘113대 1’
타입별로는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전용 59㎡형의 인기가 압도적이었다.
가장 많은 신청이 몰린 곳은 전용 59㎡A형으로, 생애최초 5366건·신혼부부 4199건 등 총 9565건이 접수됐다. 120가구 모집에 경쟁률은 113.31대 1에 달했다.
또 다른 소형 평형인 59㎡B형에도 4670건이 접수되며 높은 인기를 보였다.
● “평당 8500만원”…분양가상한제 역대 최고가
● “대출 막히고 실거주 의무까지”…현금 18억 없인 못 산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고가주택(25억 원 초과)은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2억 원으로 제한됐다. 5억 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 원, 25억 원 이하는 4억 원까지 대출할 수있다.
이에 따라 전용 59㎡(약 20억 원)는 계약금 4억 원, 전용 84㎡(약 27억 원)는 5억4000만 원을 납부해야 한다. 이후 후분양 단지 특성상 중도금은 대출이 불가능해 20%는 자비로 마련해야 한다. 잔금 납부 시에도 대출 한도(2억~4억 원)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현금으로 채워야 한다.
결국 전용 59㎡의 경우 약 18억 원, 전용 84㎡는 25억 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하다.
또한 입주 예정일(2026년 8월) 기준 10개월 이내에 계약금·중도금·잔금을 모두 납부해야 한다. 세입자 전입이 제한돼 실거주 의무 3년 조건도 붙었다.
● 19일 당첨자 발표…12월 초 정당계약 진행
‘래미안 트리니원’은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1일 1순위 해당지역, 12일 1순위 기타지역, 13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9일, 정당 계약은 12월 1일부터 4일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