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하루 세 잔, 비만 물리치는 ‘천연 위고비’인 이유

박해식 기자pistols@donga.com2025-09-11 15:31:00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체중 감소, 인슐린 민감성 개선, 근육 보호효과가 확인 돼 비만 치료의 보조 요법으로서 녹차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것.
브라질 상파울루 크루제이루 두 술 대학교(Universidade Cruzeiro do Sul) 보건과학 융합대학원 소속의 로제마리 오톤(Rosemari Otton)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셀 세포 생화학 및 기능(Cell Biochemistry & Function)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4주 동안 실험용 쥐에게 고열량 먹이를 줘 비만 상태로 만들었다. ‘카페테리아 다이어트’라고 부르는 설탕과 지방이 풍부한 고열량 식단. 예를 들어 초콜릿과 크림이 들어간 쿠키, 캐러멜 아이스크림, 연유 등 사람들이 평소 즐겨먹는 음식과 똑같은 종류를 제공했다.
이후 12주 동안 녹차 실험을 진행했다. 쥐들에게 계속해서 고열량 먹이를 주면서 그중 일부에 체중 1㎏당 500㎎의 녹차 추출물을 위관 영양 방식으로 투여했다. 사람이 먹는 양으로 따지면 하루 약 3g, 녹차 세 잔에 해당한다.
위관 영양 방식을 적용한 것은 물이랑 섞어주면 실제로 얼마나 먹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용량을 강제로 주입하는 방식을 썼다.
실험실 온도는 섭씨 28도를 유지했다. 이는 쥐가 추위로 인해 에너지 소비를 늘리지 않도록 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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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결과
오톤 교수에 따르면, 녹차는 마른 쥐의 체중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비만 쥐에서만 지방 감소를 유발했다.
“영양분이 과잉된 환경에서만 작용하는 것 같다. 이는 녹차가 지방세포에 직접 작용한다는 가설을 뒷받침 한다.”
연구진은 또 녹차 속 플라보노이드가 체내 대사와 염증 조절 단백질인 아디포넥틴과 상호작용해 건강 개선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발견했다.
생활 속 적용법
연구진은 아직 모든 작용 원리를 밝히지 못 해 사람에게서 비슷한 효과가 나온다고 보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녹차의 비만 치료 잠재력 만큼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연구논문 주소: https://doi.org/10.1002/cbf.70094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