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명 탄 獨여객기 ‘펑’…불꽃 튀기며 40분 비행해 비상착륙 (영상)

박태근 기자ptk@donga.com2025-08-19 11:42:00

승객 273명과 승무원 8명이 탄 독일 여객기가 비행중에 엔진에서 폭발음과 불꽃이 튀어 비상 착륙했다. (틱톡 영상 갈무리)
승객 270여 명을 태운 독일 여객기가 비행중에 엔진에서 폭발음과 불꽃이 튀어 비상 착륙했다.
18일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저비용 항공사인 콘도르 소속 보잉 757 여객기가 지난 16일 오후 그리스 코르푸에서 이륙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중에 비상상황을 겪었다.
■ “엔진 하나로 40분간 비행”
기장은 출발지인 코르푸로 되돌아갈지를 검토했지만, 왼쪽 엔진 만으로도 정상운항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비행을 이어갔다. 이후 약 40분간 더 비행한 끝에 경로상에 있는 이탈리아 브린디시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승객 273명과 승무원 8명은 모두 무사했다.
■ 승객 “이제 끝났구나”싶어 작별 문자
승객들은 비행하는 동안 엔진에서 번쩍이는 불꽃을 보며 극도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한 승객은 “정말 끔찍한 경험이었다. ‘이제 끝났구나’싶어서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보냈다”고 언론에 말했다.

승객 273명과 승무원 8명이 탄 독일 여객기가 비행중에 엔진에서 폭발음과 불꽃이 튀어 비상 착륙했다. (틱톡 영상 갈무리)
■ 낯선 도시에서 하룻밤…호텔 부족해 공항 노숙
예상치 못하게 낯선 도시에 내린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인근 호텔 객실이 부족해 일부는 공항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으며, 항공사 측은 담요와 식사권을 제공했다.
콘도르 항공 대변인은 “승객들에게 위험은 전혀 없었다”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조류 충돌 가능성…원인 조사중
엔진 불꽃의 정확한 원인은 현재 조사중에 있다. 일부 언론은 당시 비행기 주변을 날던 새들의 모습이 영상에 찍힌 점을 근거로 ‘조류 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