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베러 산에 간 남편…철제 말뚝에 매달린 채 발견, 결국 사망

박태근 기자ptk@donga.com2025-08-04 15:43:00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4일 일본 에히메TV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전날 오전 에히메현 우와지마시(宇和島市)에서 일어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93세 남성 A 씨는 사건 당일 오전 10시40분경 짐승들이 다니는 산길에서 약 10m 아래 70도의 경사면에서 발견됐다. 당시 그는 경사면에 튀어나온 철제 말뚝에 상의가 걸려 공중에 매달린 상태였다.
아내는 “1시간 정도 풀베러 갔다온다”던 남편이 한참을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찾아 나섰다가 이런 모습의 남편을 발견해 신고했다.
A 씨는 구조대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 풀베기 흔적…사고 원인은 ‘미끄러짐’ 추정
현장에는 풀을 베어낸 흔적과 모자, 낫 등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