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 물자 같이 물었다”…코브라에 감긴 2살 아이 극적 생존

최강주 기자gamja822@donga.com2025-07-30 14:44:59

인도 비하르주 고빈다 쿠마르(2)가 코브라에 물린 뒤, 뱀의 머리를 깨물어 즉사시킨 직후 구조됐다. ⓒ 뉴시스, 게티이미지
코브라에 물리고 몸이 감긴 2살 남아가 뱀을 깨물어 죽이고 살아남았다.
2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비하르주에서 사는 한 아이가 독사인 코브라를 깨물어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 2살 아기와 코브라의 정면 충돌

ⓒ 뉴시스
2살인 고빈다 쿠마르는 집 근처에서 놀다가 나무더미 사이로 나온 길이 약 60cm 코브라와 마주쳤다.
고빈다는 뱀에게 벽돌 조각을 던졌고, 이에 자극받은 코브라는 아이의 몸통과 손목을 감았다. 그러자 아이는 뱀의 머리를 그대로 깨물었다.
■ 아동 팔과 코브라 머리에 물린 흔적

지난해 비하르주 가야에서, 뱀을 장난감으로 착각한 깨물어 죽인 아기 사진 (영상=X)
가족들은 급히 아이를 병원으로 옮겼다. 아이의 팔에서 뱀에 물린 흔적이 발견됐으나, 독이 심하게 퍼지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들은 ”적시에 치료를 받아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아이 몸에 독 반응이 거의 없었고, 매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코브라의 사인을 ‘독성’이 아닌 ‘외상’으로 판단했다. 아이가 뱀의 머리와 주둥이 부위를 강하게 깨물어 뱀은 그 자리에서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비하르주 가야 지역에서 1살 남아가 집 옥상에서 뱀을 장난감으로 착각해 깨물어 죽였다. 뱀은 비독성이었고 아이 역시 무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