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여고생에 우산 빌려줬더니…문앞에 놓인 뜻밖의 선물

김수연 기자xunnio410@donga.com2025-07-25 09:58:00

ⓒ뉴시스
■ 딸 생각에 건넨 우산… 고장 난 우산까지 챙긴 마음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산 빌려주고 복숭아와 감자 선물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등교 시간이 임박한 상황에서 엘리베이터는 고층에 멈춰 있었고, 학생들은 우산을 가지러 다시 올라갈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A씨는 “평소 오지랖 부리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제 딸 생각이 났다”고 전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이거 쓰고 가라. 사용 후 000호 문 앞에 놔두면 된다”라며 우산을 건넸다. 학생들은 연신 감사 인사를 건넸고, A씨는 고장 난 우산은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말하며 두 학생을 학교로 보냈다.
■ 작은 배려에 돌아온 진심…‘마음이 더 달다’”
이틀 뒤, A씨는 퇴근길에 문 앞에 놓인 우산을 다시 마주했다. 다음 날엔 더 반가운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현관 앞에는 손편지와 함께 직접 키운 감자와 복숭아가 놓여 있었다. 편지에는 “우산이 고장 나 당황하던 아이에게 흔쾌히 우산을 빌려주시고 치워주셨다고 들었습니다. 덕분에 지각하지 않고 학교에 잘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여고생 어머니의 인사가 담겨 있었다.
A씨는 “우산 하나 빌려줬을 뿐인데 너무 큰 선물을 받았다”며 “다시 인사를 전하고 싶지만 학생의 집을 몰라서 아쉽다. 같은 동에 살고 있으니 언젠가 마주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침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