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이름으로 모인 마음, 지역사회로 향했다

양형모 기자ranbi@donga.com2025-12-31 08:28:35

영웅시대 서울3구역방
[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연말이면 마음이 먼저 모이는 이름, 임영웅의 팬들이다.
가수 임영웅을 응원하는 팬클럽 ‘영웅시대’가 연말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따뜻한 울림을 남겼다. 서울과 제주, 그리고 지역 팬 밴드까지, 각기 다른 이름으로 모였지만 향한 방향은 같았다. 누군가의 하루를 지켜주는 손길이었다.
영웅시대 서울3구역방은 82명의 회원이 뜻을 모아 기부금 1000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지회에 전달했다. 회원들은 임영웅을 응원하며 쌓아온 소중한 순간마다 정성을 모아 이번 나눔을 준비했다. 기부금은 지역 주민들의 마음 건강 증진과 지원 체계 구축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신 장애인 복지 서비스와 관련 정책들이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임영웅 팬 밴드 ‘웅기종기’
지역 팬들의 움직임도 이어졌다. 임영웅 팬 밴드 ‘웅기종기’는 연말을 맞아 한국지역복지봉사회에 성금 528만 원을 기부했다. 웅기종기는 6월 임영웅의 생일과 연말마다 꾸준히 성금을 전달해왔고, 매월 기부와 함께 매주 도시락 반찬 봉사도 병행하고 있다. 6월 16일에도 후원금 500만 원을 전달하며 지역 사회와의 약속을 지켜왔다.

영웅시대 제주
제주에서도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영웅시대 제주는 12월 30일, 제주청소년중장기센터를 찾아 4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 나눔은 올해로 5년째 이어지고 있다. 회원들은 청소년 쉼터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해마다 힘을 보태며, 지역 청소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달식에 참석한 회원들은 그동안의 지원이 실제 변화로 이어진 이야기를 들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곳에서 학업에 매진해 3월 서울대학교에 진학한 한 학생의 소식은 현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