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 ‘연예인과 불륜’ 등 재벌회장 온갖 비리 폭로 (얄미운 사랑)[TV종합]

홍세영 기자projecthong@donga.com2025-12-30 08:01:00

사진=tvN
이정재, 임지연이 세상에 진실을 알렸다.
2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연출 김가람 극본 정여랑) 15회에서 임현준(이정재 분)과 위정신(임지연 분)은 더욱 거세지는 이대호(김재철 분)의 외압 속에서도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그리고 방송 말미 생방송에서 이대호의 비리를 폭로하는 위정신의 엔딩은 다가올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착한형사 강필구 시즌 5’ 기자 간담회는 임현준의 깜짝 공개 고백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고백의 주어에 대해 헛다리를 짚는 사이 고백의 진짜 주인공 위정신은 묘한 승리감에 미소 지었다.

사진=tvN
이대호는 멈추지 않고 임현준에게 접근했다. 그를 집무실로 부른 이대호는 자신의 본모습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며 경고를 날렸다. 위정신에게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판단이 선 임현준은 황대표(최귀화 분)에게 인터뷰 프로그램을 잡아줄 것을 요청하며 “아무래도 위기자가 위험해. 내가 항상 옆에 있어야겠어”라고 다짐했다. 그렇게 임현준의 위정신 밀착 경호가 시작됐다.
임현준의 해이해진 태도로 살얼음 판을 걷던 ‘강필구’ 촬영 현장에는 기분 좋은 변화가 찾아왔다. 강필구는 특별하다는 위정신의 말에 나름의 반성을 한 임현준이 촬영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위정신을 구하기 위해 강필구로 완벽 빙의했던 임현준의 날아차기에 반한 조연출과 대역 배우의 발목 부상 소식을 알고 자신이 액션 촬영을 직접 소화했다는 미담이 뒤늦게 전해지며 임현준을 바라보는 시선이 180도 뒤바뀐 것이었다. 그렇게 화기애애해진 분위기 속에서 ‘착한형사 강필구’는 대장정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사진=tvN
임현준은 촬영장에서 소란을 일으켰던 모친 성애숙(나영희 분)이 오미란(전수경 분)에게 먼저 사과하고 다가갔다는 것을 알게 됐다. 늘 철없이 구는 엄마의 행동이 답답하기만 했던 임현준에게 “아무도 애숙 언니한테 손가락질할 자격 없어. 그게 자식이라도”라는 오미란의 말은 성애숙이 자신을 키우며 홀로 삼켰을 눈물과 고충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했다. 결정적으로 애물단지 같았던 모자 사이를 녹인 것은 ‘고맙다’는 말 한 마디였다. 위정신을 통해 임현준의 속마음을 알게 된 성애숙이 어색하게 자신의 진심을 꺼내보였고, 임현준은 처음 듣는 엄마의 진심에 울컥임을 감추지 못했다.
촬영장도, 가족도, 모든 게 제자리를 찾아가는 사이 임현준은 이대호와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거대 비리의 시작점부터 이 사건을 취재해 왔던 위정신에게 “이대호 회장 우리가 무찔러 봅시다”라고 비장하게 제안한 임현준. 그의 제안을 수락한 위정신은 ‘착한형사 강필구 시즌 5’ 홍보차 진행된 뉴스 인터뷰에 깜짝 등장했다. “이 사건은 7년 전 한 국회의원 보좌관의 죽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라며 서두를 연 위정신의 폭로가 세상에 가져올 파장이 궁금해진다.
‘얄미운 사랑’ 최종회는 30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