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뺨때려 퇴장-손흥민까지 소환한 에버턴 MF 게예, 결국 SNS에 사과문 게시했다

권재민 기자jmart220@donga.com2025-11-26 06:31:00

에버턴 게예(오른쪽 2번째)가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5~2026시즌 EPL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 동료 킨(왼쪽 끝)의 뺨을 때려 전반 13분만에 퇴장당했다. 결국 그는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AP뉴시스
경기 도중 동료의 뺨을 때려 퇴장당한 에버턴 미드필더 이드리사 게예(세네갈)가 결국 소셜미디어(SNS)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게예는 26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팀 동료 마이클 킨(잉글랜드)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내 행동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며 “팀 동료, 코칭스태프, 팬, 구단에도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정이 격해질 수는 있지만 그런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게예는 2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3분만에 퇴장당했다. 비신사적 플레이를 한 것도 문제지만, 상대 선수가 아닌 팀 동료에게 저질러 눈총을 샀다.
에벼턴이 수적열세를 딛고 키어넌 듀스버리 홀(잉글랜드·전반 29분)의 골로 1-0 신승을 거뒀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턴 감독(스코틀랜드)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게예는 선수단에게 자신의 실수를 사과했고 우리 모두 이를 받아들이고 이 일을 잊기로 했다. 이번 갈등과 화해가 결과(승리)를 냈듯이 팀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그런 식의 행동을 보여주는 선수들도 있어야 한다”고 감쌌지만 게예를 향한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과거 같은 팀 선수끼리 싸운 케이스를 조명하며 게예의 기행이 흔한 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게예 이전에 EPL에서 경기 중 팀 동료끼리 싸우다 퇴장당한 것은 2008년 12월 28일 스토크시티의 리카르도 풀러(자메이카)가 마지막 사례다.
당시 풀러는 볼레인 그라운드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08~2009시즌 EPL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6분 칼튼 콜(잉글랜드)에게 실점한 뒤 팀 동료 앤디 그리핀(잉글랜드)의 실수를 나무랐다. 그리핀이 지지않고 맞받아치자 풀러는 “매우 무례하다”며 그의 얼굴을 때려 퇴장당했다. 팀이 1-2로 지자 풀러를 이적시켜야 한다는 비판이 많았고, 3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등 징계가 주어지는 등 파장이 컸다.
‘BBC’는 과거 토트넘(잉글랜드) 시절 손흥민(LAFC)과 위고 요리스(LAFC)의 언쟁 사례도 소개했다. 둘은 2020년 7월 6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에버턴과 2019~2020시즌 EPL 33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하프타임에 언쟁을 벌였다. 당시 요리스가 수비가담에 소홀한 손흥민을 질타하며 거칠게 밀자 손흥민이 요리스에게 달려들며 싸움이 벌어질뻔 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